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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이민

호주 이민-호주에서 집 구매하기 1

파트너 비자 신청하고 승인을 기다리는 3년 동안을 rent를 해서 살았었다.

시드니에 Northern Beach라는 suburb의 granny plat이라고 본집에 딸린 방 하나 욕실 하나 짜리 집이었는데

아무래도 지역 자체가 비싼 지역이다 보니 2018년-2019년도에 주에 560불(486,000원)을 내고 살았다.

한 달에 200만 원이 집세로 나가는 거다.

거기에 전기세와 인터넷 비용 등이 더해지면 living cost는 훨씬 더 올라간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집주인이 세를 놓기 위해

임시로 만든 공간이라 오른쪽에 보이는 문을 통해 주인집으로 연결이 되어있다.

이런 공간은 대부분 틴에이저 아이들이 있을 때 주거공간으로 사용하거나 손님이 왔을 때를 대비에 손님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2019년-2020년에는 시댁이 있는 뉴캐슬로 이사를 했고 주에 540불을 내지만 크기가 훨씬 큰 방 3개 욕실 2개짜리 집이었다.

처음에는 전에 살던 집에 비해 공간이 넓어져서 기뻤지만 이 집은 지하에 항상 축축한 기운이 있어서 바퀴벌레가 정말 많았다.

심지어 집 안을 날아다니던 바퀴벌레를 보고 처음엔 나비로 착각을 할 정도였다.

집에 문제가 생기면 대부분 부동산에 연락을 하면 부동산과 연계된 업체에서 와서 수리를 해 주는데,

이 집은 집주인이 부동산에 내는 비용을 아끼기 위해 직접 와서 수리를 했는데,

집주인이 코가 삐뚤어지게 술을 마시고 와서 전등을 갈아주는 등의 기행을 해서 부동산에 complaint을 했더니

부동산에서는 얼마 전에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안 좋은 일이 있어서 그럴 테니 이해를 하라고 했다.

세상에, 만취된 상태로 운전을 하고 우리 집을 온 것이었다. 부동산의 태도에도 너무 화가 났다. 

이 이후에 Love 부동산 google review에 폭탄 같은 리뷰를 남기고 다시는 거래하지 않았다. 

(Love 부동산과는 가능하면 부동산 거래를 하지 말것!)

2020년-2021년에는 시어머니가 이전에 사 두신에 집에 세 살던 가족이 나간다고 해서 우리가 세를 살러 들어갔다.

집세는 520불을 냈고 이 집은 방 4개 욕실 2개, 리빙룸이 2개나 되는 지금까지 살던 집 중에 가장 넓었다.

날아다니는 바퀴벌레도 없었거니와 전에 살던 suburb에 비해 훨씬 안전하고 슈퍼마켓이나 커피숍 같은 편의시설도 가깝게 있었다.

이 집의 최대 장점은 호수까지 걸어서 100미터, 집에 water view가 있었다는 점이다.

굳이 불편했던 점을 꼽자면 1960년대에 지어진 집에 한 번도 레노베이션을 한 적이 없어서 굉장히 오래된 느낌이 많이 든다는 것.

오래된 집은 아무리 청소를 해도 깨끗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2021년 초에 파트너 비자가 승인되면서 집을 사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전에도 집을 보러 많이 다녔지만 돈도 없거니와 만약 비자가 안 나오면 어떻게 하지 하는 생각에 감히 집 살 생각을 못 했다.

사실 비자가 없는 외국인도 부동산 구매를 할 수 있지만 여러 가지 제약이 있는데 새로 지은 집만 구매가 가능하고(그래서 중국 사람들이 새집을 싹쓸이한다), 영주권자에 비해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집값은 이미 가파르게 오르던 시기였고 FOMO-the fear of missing out의 여파로 너도나도 집을 사던 시기였다. 은행 금리는 너무나도 낮았고( 2%대) 사람들은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가 쉬웠다.

집주인들은 때아닌 횡재에 오래된 집을 비싼 가격에 팔려고 내놨고 시장에 나온 집들은 일주일도 안 돼서 sold out sign이 붙었다.

나도 덩달아 조바심이 났다. 이러다가 집을 구매할 기회를 영영 놓치는 게 아닐까?

2021년 3월에 파트너 비자가 승인이 났고 그 후 2개월간 토요일마다 집을 보러 다니기 시작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