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11)
인생 확장의 경험-망설이지 말고 그냥 해라 당신은 컴퓨터의 사양이 확장되는 것과 같이 당신의 뇌가 확장이 되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는지? 나의 해외여행 첫 경험은 20대 중반의 싱가포르였다. 세계적인 호텔체인에 일하면서 다른 나라에 있는 최고급 호텔에 100불이 안 되는 가격에 투숙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 싱가포르로 여행을 갔다. 비행기 표를 예약하고 호텔을 예약하고 공항에서 체크인을 하고 출국을 하는 일련의 과정이 세상의 어떤 일보다 설레고 기다려졌다. 다른 나라 공항에 내렸을 때 들이마시는 공기부터 한발 한발 내딛는 땅까지 여행은 당시 내가 살아가는 이유였다. 매일매일 반복되는 생활에 여행만큼 좋은 활력소는 없었다. 호텔에서 일하면서 외국인을 많이 상대하게 되는데 영어를 못하는 점이 항상 콤플렉스였다. 여행을 할 때에도 ..
호주 이민-호주에서 집 구매하기 4 *호주 집 사기 timeline* 2021년 3월 파트너 비자 승인 2021년 5월 호주에서 집 구매/ 구매 후 바로 세입자를 들여 6개월간 세를 줌 2022년 1월 self renovation 시작 2022년 3월 새 집으로 이사 2024년 2월 현재, 2년 동안 새 집에 살고 있음 집(House)이 진짜 집(Home)이 됐다! 팬데믹으로 재택근무가 장려되고 시드니 엑소더스(exodus)로 시드니 사람들이 주위의 중소 도시로 몰려와서 집을 쓸어 담을 시기가 우리가 집을 구매하러 다닌 시기와 일치한다. 가격이 적당한 곳은 무려 70명이 넘는 사람들이 오픈 하우스를 와서 줄을 서서 집을 보는 웃지 못할 관경이 펼쳐졌고, 집구매에 일가견이 있는 남편 친구는 집 가격이 너무 올랐으니 내년에 사라고 말렸다. 우..
호주 이민-호주에서 집 구매하기 3(self renovation) 매주 토요일마다 3개월 동안 거의 100개의 open house를 방문하고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아서 모기지 99%로 장만한 뒤, 우리는 6개월의 기간 동안 그 집을 세를 줬다. 6개월 후 세입자가 집을 구해서 나간 후에 우리는 이제는 돈이 정말 없었으므로, 우리 스스로 집을 고쳐보기로 결정했고 2개월의 시간을 두고 집을 고치기 시작했다. 첫 번째로 손을 댈 곳은 부엌이었다. 남편이 워낙에 요리를 좋아하기도 했고, 그전 집주인 할머니는 주방을 고칠 여력이 없었는지 주방은 예전의 모습 그대로 보존이 되어 있었다. 와인을 즐기지 않는 우리는 와인랙을 제거하고 그 자리에 coffee bay를 만들기로 했다. 식자재를 보관하는 pantry와 냉장고의 위치를 바꿔서 주방 동선을 개선하고 주방 캐비닛의 도어를 직접 ..
호주 이민-호주에서 집 구매하기 2 마치 끝이 없는 터널을 지나는 것같던 영주권 심사의 기간이 2021년 3월에 끝이났다.Visa가 Grant됐다는 이메일을 호주 이민성에서 받고는 그동안 영주권 서류 준비를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돌렸다. 이제는 집을 사도 된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급해졌다.집값이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었고 지인들도 반은 지금 집을 사라, 반은 내년에 사라로 의견이 갈라졌다.결국 우리는 어차피 집을 살거면 그냥 사기로 결정을 했다. 집을 구매하기 전에 우선 두 가지의 결정이 필요하다. 어디에 살고 싶은가와 얼마의 예산이 있는가? 이 두 가지가 결정되면 application "Realestate.com.au​"를 다운로드한다. 이 앱을 열고 들어가서 집을 사고 싶은 suburb를 타이핑하면 그 지역에 마켓에 나온 집들..
호주 이민-호주에서 집 구매하기 1 파트너 비자 신청하고 승인을 기다리는 3년 동안을 rent를 해서 살았었다. 시드니에 Northern Beach라는 suburb의 granny plat이라고 본집에 딸린 방 하나 욕실 하나 짜리 집이었는데 아무래도 지역 자체가 비싼 지역이다 보니 2018년-2019년도에 주에 560불(486,000원)을 내고 살았다. 한 달에 200만 원이 집세로 나가는 거다. 거기에 전기세와 인터넷 비용 등이 더해지면 living cost는 훨씬 더 올라간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집주인이 세를 놓기 위해 임시로 만든 공간이라 오른쪽에 보이는 문을 통해 주인집으로 연결이 되어있다. 이런 공간은 대부분 틴에이저 아이들이 있을 때 주거공간으로 사용하거나 손님이 왔을 때를 대비에 손님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20..
호주 이민-한국 이름을 버려라, 그러면 직장을 구할 것이다 호주에 인종차별이 있냐는 친구들의 물음에 나는 내가 사는 곳과 내가 만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인종차별에 대해 거의 느끼지 않지만 아무래도 호주 사람들은 외국인보다는 자기들끼리 일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대답을 해왔다. 그것은 마치 한국에서 한국 사람들이 외국인 노동자를 차별하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결혼을 한 후에도 내 성은 남편의 성으로 바꾸지 않았다. 영주권을 받은 후에도 시민권까지는 받고 싶은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여권도 내 이름도 그대로 사용을 하고 있다. 그런데 멜번에 있는 친구와 통화를 하면서 큰 깨달음을 얻었으니... 우리 둘 다 indeed나 seek을 통해서 이력서를 많이 제출하고 있는데, 이력서 상의 이름이 영어일 경우에 인터뷰를 볼 수 있는 기회가더 많아진다는 것이다. 친구는 이와 관..
호주 이민- 살다가 우울증이 올때면 내가 한국을 떠난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우울증 때문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15년의 직장생활을 정말 열심히 했었다. 주말, 공휴일 할 것 없이 일을 했었고 당시에 결혼을 안 한 상태라 기혼 직원들이 대타를 부탁할 때마다 거절하는 법 없이 일을 했다. 성실함이 알려지다 보니 회사에서는 원래 하는 직무와 더불어 직원들의 교육도 시키고, 사내에서 하는 여러 공모에도 참가를 하게 된다. 정신없이 달리다가 보니 일하는 날에는 괜찮은데 쉬는 날이 오면 바람 빠진 풍선처럼 기운도 없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상태가 계속됐다. 딱히 몸이 아픈 것은 아니어서 그냥 지내다가 상태가 지속되자 결국 가정의학과에 진단을 받으러 갔다. 병명은 우울증.. 약간의 충격이 왔다. 내가 우울증에 걸리다니. 결국 우울증 때문에 나는 한국을 떠..
호주 이민- 난생 처음 저녁이 있는 삶을 맞이하다 한국에서 15년을 같은 직장에서 일을 했던 나에게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것은 유니콘 같은 거였다. 있긴 있지만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내가 일하는 직군이 hospitality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남들이 쉬는 국경일, 공휴일, 주말 즉 크리스마스, 연말, 연초는 나에게 일로서 가장 바쁜 날이었다. 15년을 그렇게 일을 했더니 결국에는 주말에 쉬는 것이 어색해져 버렸다. 나보다 프라이스라인 약국에서 2년 정도 먼저 일을 하고 있던 언니는 10년 전에 시누이가 먼저 정착한 호주에 남편과 두 아이들을 데리고 호주로 왔고 지금은 시어머니와 호주에서 살고 있어서 남편의 가족은 모조리 호주에, 같은 지역에 살고 있다. 호주 직원들과 일을 해본 경험은 있지만 그때는 매니저로서 일을 한 것이었고, 프라이스라인은 p..